정치
박용진 '반찬투정' 논란…"문재인 시계 못 받아"
입력 2017-08-28 09:46  | 수정 2017-08-28 13:00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26일) 민주당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대접했는데요.
한 의원이 마치 반찬투정을 한 듯한 글이 SNS에서 비난을 받자, 문대통령은 "우리 정치가 워낙 팍팍하다"며 해당 의원을 감싸는 글을 올렸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청와대 오찬 후 SNS에 남긴 글이 논란이 됐습니다.

「부실한 밥보다는 당청 의지에 방점이 찍혔지만, 온라인 상에는 '왜 청와대 가서 반찬투정질이냐"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오찬에는 곰탕과 함께 고구마 밤죽, 깍두기 등이 나왔는데, 여론이 안 좋자 박 의원은 '부실'을 '소박'으로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문재인 대통령이 SNS에 직접 글을 올려 박 의원을 감쌌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워낙 팍팍한 정치를 오래 겪어 여유가 없다"며 "박 의원의 글이 기사화까지 되는 것은 우리 정치를 너무 잘게 만드는 게 아니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청와대에 초청받아가면 제대로 식사를 못해 청와대를 나오면서 곰탕집으로 몰려갔다"며 "그래서 이번엔 아예 그런 일이 없게 곰탕을 내놓았다"고 농담을 던졌습니다.」

오찬 후 '문재인 시계' 이른바 '이니 시계'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의원들이 오찬 소식을 올리자 네티즌들의 질문은 온통 '이니 시계'를 받았는지에 몰렸지만, 답변은 "못 받았다" 였습니다.

청와대는 세금낭비를 막으려고 시계를 한꺼번에 주문해 쌓아두지 않는데다, 시계 몸체 자개 판에 손이 많이 가 대량생산이 어려워 미리 준비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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