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허리케인 '하비' 미국 상륙…12년 만에 최강
입력 2017-08-26 19:40 
【 앵커멘트 】
12년 만에 최강의 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텍사스 지역에 상륙했습니다.
얼마나 피해를 줄지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커다란 나무가 마치 갈대처럼 흔들리고 사람들은 강력한 바람에 몸을 가누지 못합니다.


12년 만의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꼽히는 '하비'가 미국 텍사스 주에 상륙했습니다.

최고 풍속이 무려 시속 210km, 강수량 89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위성으로 살펴보니 멕시코만을 전부 뒤덮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입니다.

하비는 가장 강력한 단계보다 바로 한 단계 아래인 카테고리 4로 2005년 1,8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거의 맞먹습니다.

이미 최소 10만 명이 폭우와 강풍에 따른 정전을 겪었으며 미국 언론에서는 20년 만에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된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텍사스 주 정부는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대부분 지역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면적인 정부 지원을 약속하며 텍사스 주지사 요청에 따라 하비를 재난으로 선포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알렸습니다.

한편, 허리케인이 지나는 멕시코만은 미국 석유 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지역으로 국제유가에 미칠 영향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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