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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티는 잘못하지 않았다…한국 방송 은퇴 후에도 모욕
입력 2017-08-25 14:37  | 수정 2017-08-25 14:47
‘FIFA 100주년 기념 위대한 125인’ 프란체스코 토티가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식에서 B조 톱시드로 바이에른 뮌헨을 뽑은 것을 공개한 모습.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프란체스코 토티(41·이탈리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100주년 기념 위대한 125인에 포함된 살아있는 전설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 AS 로마 소속으로 유소년팀까지 포함하면 28년 동안 뛴 프란체스코 토티. 한국에서는 2002한일월드컵 16강전 다이빙 퇴장 후 여러 이유로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다.
2016-17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토티는 24일(현지시간)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자로 등장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을 B조 톱시드로 뽑은 후 ‘바이에른 모나코라고 호명했다.

챔피언스리그 한국 방영권자 에이클라 엔터테인먼트 산하 채널 ‘SPOTV 중계진은 틀렸다”, 긴장했나보다”, 얼굴까지 안 좋다”면서 토티를 야유하기 바빴다. 국내 생방송 관계자 중 아무도 이탈리아어로 바이에른 뮌헨이 ‘Bayern Monaco로 표기됨을 알지 못했다.
세리에A는 23일 기준 UEFA 리그랭킹 4위에 올라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횟수가 28차례나 되는 명실상부한 톱 리그 중 하나다.
이탈리아어는 유럽축구연맹 공용어(영어·프랑스·독일어)가 아니다. 그러나 세리에A 위상을 생각하면 토티가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식에서 ‘바이어른 뮤닉이나 ‘바이에른 뮌헨이라 발음할 이유는 크지 않다.
혈기 왕성한 시절 토티가 2002월드컵 및 2004 유럽축구연맹선수권(유로)으로 대표되는 여러 불미스러운 일을 저지른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15년 전 앙금 때문에 이미 은퇴한 그를 한국에서 조롱할 필요가 있을까.
* 2017-18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 당시 SPOTV 해설자는 25일 오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하여 토티가 아닌 내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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