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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홈런-20도루 근접…롯데 가을야구 선봉에 선 손아섭
입력 2017-08-25 13:35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전에서 8회말 3점 홈런을 때린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20홈런-20도루는 의식하지 않고 있다.”
거인의 진격에 앞 장 선 악바리 손아섭(29·롯데 자이언츠)은 담담하게 말했다.
손아섭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포함) 3타점 2도루로 맹활약했다. 이날 손아섭을 선봉에 세운 롯데는 LG를 11-0으로 누르며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4위 자리도 지키면서 5위 넥센, 6위 LG와의 승차도 벌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있었다.
최근 손아섭의 방망이는 뜨겁다. 꾸준한 손아섭이지만, 후반기 7위에서 4위로 올라선 롯데 타선의 원동력을 손아섭의 맹타에서 찾을 수 있다. 손아섭은 최근 10경기에서도 40타수 12안타로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날은 오랜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지난 8월12일 삼성전에서 멀티홈런 이후 나온 시즌 17호 홈런이었다. 손아섭은 8회말 신정락을 상대로 시원한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더구나 이날 도루 2개를 추가하며 시즌 21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클럽에 한 걸을 다가선 것이다. 롯데에서는 2015년 짐 아두치가 프랜차이즈 최초의 20-20 클럽에 가입했고, 지난해 황재균(샌프란시스코)이 롯데 토종 타자로는 최초로 20-20클럽에 발을 들여놨다.
하지만 경기 후 만난 손아섭은 홈런을 의식하고 친 것은 아니다”라며 20-20클럽 가입은 의식하지 않고 있다. 밸런스를 유도하도록 집중하고 있다. 타석에서 좋은 타구를 날리고 도루를 많이 하면 득점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팀이 이기는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LG선발은 2011년 이후 6년 동안 롯데에 패하지 않았던 차우찬이었다. 손아섭은 (차)우찬이 형이 우리한테 강하다고 하는데,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다. 지금은 어떤 투수가 나와도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지난달 20일 울산 삼성전에서 비디오판독 끝에 도둑맞은 홈런이 아쉬울만했다. 손아섭에게 시즌 19홈런으로 끝나면 어떡하냐고 물으니, 대답이 손아섭다웠다. 그렇게 끝날 꺼면 꼭 20개를 채워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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