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중 수교 25주년 분위기 '냉랭'…중국, 공식 발표도 없어
입력 2017-08-25 09:45  | 수정 2017-08-25 13:16
【 앵커멘트 】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서로 축전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런데, 중국 정부는 사드 문제 때문인지 축전을 보냈다는 공식 발표도 내놓지 않아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 축전을 보내 1992년 수교 이후 한중 관계가 전 분야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더 나아가 동북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협력 동반자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주석도 문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습니다.

한중 관계의 발전은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준 소중한 결실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서로 이견을 타당하게 처리하며 안정적인 관계로 발전시키자고 덧붙였습니다.」

여기서 '이견'이란 사드 문제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중국 정부는 이번 축전에 대한 아무런 공식 발표도 내지 않았습니다.


「일부 관영 매체만 보도했을 뿐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도 관련 내용은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이런 분위기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사드 문제로 이견이 아직 있는 게 사실이고요. 그래서 현안 문제에 대한 이견을 조정해나가기 위해서 계속 소통할 필요가 있고…."

사드 갈등으로 불편한 분위기 속에 축전이라는 최소한의 형식만 차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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