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중 수교 기념행사도 따로따로
입력 2017-08-24 19:32  | 수정 2017-08-24 19:58
【 앵커멘트 】
냉랭한 분위기는 기념행사에도 고스란히 이어졌습니다.
관례상 5년마다 공동 주최해왔는데 이번에는 각각 따로 열렸고, 내로라하는 인사들의 참석도 없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인들이 신성한 곳으로 생각하는 인민대회당, 지난 2012년, 한중수교 2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곳입니다.

한중 공동 개최인데다 당시 상무위원급인 시진핑 국가부주석 등 고위 인사들의 참석으로 이목을 끌었고,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기념행사는 대사관을 통해 서울과 베이징에서 각각 열렸습니다.


참석 인사도 구색 맞추기에 그쳤습니다.

중국 측은 완강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과 쿵쉬안유 아시아 담당 부장 조리, 우리나라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정세균 국회의장, 임성남 외교차관이 참석하는데, 의전 직급만 높아 형식적이라는 지적입니다.

한중 수교 기념 공식 행사만 45개, 수백 개의 학술, 문화 행사가 열렸던 5년 전과 크게 다른 겁니다.

▶ 인터뷰 :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양국이 한중관계를 중시한다는 공통된 인식을 기반으로 당면한 현안도 지혜롭게 풀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하지만, 한중 정상회담도 불투명한데다, 외교 대화 채널 가동도 사실상 중단된 만큼 당분간 서먹한 한·중 관계 전환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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