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 삼킨 태풍 '하토' 중국 남부도 강타
입력 2017-08-24 19:31  | 수정 2017-08-24 20:20
【 앵커멘트 】
홍콩을 강타한 태풍 하토가 중국 남부까지 덮쳤습니다.
광둥성에선 자그마치 축구장 900개 크기의 농지가 잠겼고 2만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

태풍 하토가 몰고 온 강풍에 건설 현장의 타워크레인이 맥없이 쓰러집니다.

한 운전자는 차가 날아가는 걸 막으려다 결국 깔리는 아찔한 사고도 당합니다.

해안가는 폭우가 밀어올린 파도 때문에 통행길이 마비됐습니다.


태풍을 피해 건물 안에 있는 사람조차 유리창을 뚫고 들어온 파도 때문에 결코 안전하지 못합니다.

주하이시 중심가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강풍과 폭우로 도로엔 가로수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져 차량이 다닐 수 없고, 건물 내 주차된 자동차는 이미 물에 잠겼습니다.

시 당국은 2차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장애물을 치우기도 버거운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주앙전화 / 주하이시 국경수비대 과장
- "우리는 군인 90명을 파견해서 주로 도로 위로 쓰러진 나무 등 장애물을 치우는 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광둥성 당국은 2만 7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최소 4명이 숨졌으며 축구장 900개 넓이의 농지가 잠겼다고 밝혔습니다.

태풍 하토는 중국 내륙으로 진입하며 세력이 약해질 전망이지만 집계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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