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섬마을 성폭행범 잡고보니 3년전에도 범행
입력 2017-08-24 15:26 

전남 신안의 한 섬마을에서 70대 할머니를 성폭행 하려다 살해한 사건의 용의자가 3년 전에도 다른 사람을 상대로 똑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전남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2시께 신안의 한 섬마을 A씨(77·여) 집에 들어가 성폭행하려다 반항하는 A씨를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박모씨(30)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8일 마을회관에 나오지 않자 안부를 확인하러간 주민들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의 상태로 미뤄 성폭행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수소문 끝에 지난 19일 박씨를 검거했다.
A씨의 사건기록을 검토하던 경찰은 박씨의 DNA가 2014년 6월 이 마을에서 병사한 B씨(49·여)의 몸에서 나온 것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박씨를 추궁,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당시 B씨는 홀로 살던 자택 안방에서 숨진지 3~4일 가량 지나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에서 신원 미상 남성의 DNA가 검출되자 성폭행 가능성을 의심하고 마을 사람 4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으나 일치하는 사람을 찾지 못했다.

당시 부검결과 타살혐의점이 없고 간경화가 직접적인 사인으로 추정된다고 나와 병사처리했었다.
이 마을에는 50가구 정도가 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어눌하게 얘기하지만 대부분 사실을 기억하고 있고 두가지 사건 모두 범행을 자백했다”면서 범행을 뒷받침할 자료들을 확보하기 위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목포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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