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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향한 외나무다리…혼전 예고하는 ‘엘롯라시코’
입력 2017-08-24 10:44  | 수정 2017-08-24 11:36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엘롯라시코가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만나기만 하면 박 터지게 싸우는 LG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가을야구를 향한 외나무다리에서 진검 승부를 펼친다.
LG와 롯데는 24일부터 25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2연전을 펼친다. 전통적으로 만나기만 하면 혈투를 벌여왔던 두 팀의 대결에 순위싸움까지 맞물려져, 야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서울과 부산이라는 빅마켓을 홈으로 쓰는 두 팀이기에 KBO리그의 대표적인 인기팀이기도 해서 항상 두 팀의 맞대결은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또 과거부터 두 팀은 유독 피 튀기는 접전을 벌여왔다. 그래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전통 라이벌 매치인 엘클라시코(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대결)에 빗대 엘롯라시코(사실 엘클라시코와 발음이 비슷한 다른 표기가 더 유명하다)라는 별칭이 붙었다. 물론 명승부를 펼치는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와의 대결과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LG와 롯데의 경기는 항상 예상할 수 없는 결말로 끝나기 때문이다.
23일까지 롯데가 61승2무54패로 4위, LG가 57승1무52패로 6위에 머물러있다. 롯데와 LG는 1경기차, 5위인 넥센 히어로즈와는 각각 0.5경기차로 앞서 있거나 뒤져 있다. 가을야구 티켓을 향한 물러설 수 없는 만남이다. 롯데는 특히 LG와 2연전을 끝낸 뒤, 5위 넥센과의 2연전도 이어진다. 롯데나 LG나 모두 함께 순위경쟁 중인 팀과의 대결이기 때문에 총력전 태세다.
시즌 상대 전적은 6승1무4패로 LG가 앞서 있다. LG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잠실에서 열린 롯데와의 3연전에서 스윕했다. 롯데는 당시 스윕의 여파로 가을야구행이 불투명해졌지만,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24일 선발 맞대결은 차우찬(LG)-송승준(롯데)이다. 올 시즌 21경기에 등판해 8승5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 중인 차우찬은 올 시즌 롯데 상대로 3경기 21⅓이닝을 던져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3일 잠실 롯데전에서 7⅔이닝 5실점(4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최근 롯데전 7연승을 달리고 있어 롯데에 무척 강하다.
LG트윈스 차우찬. 롯데전 8연승을 노린다. 사진=MK스포츠 DB
롯데는 베테랑 송승준이 나선다. 송승준은 올 시즌 24경기 101⅔이닝을 던져 7승4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 중이다. 송승준은 올시즌 LG전에서 승리를 올린 적이 없다. LG전 4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5.91을 기록 중이다. 다만 송승준은 사직구장에서 강했다. 송승준은 홈경기 11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했다. 송승준의 어깨에는 최근 롯데의 4연승도 달려있다. 이래저래 선발매치업부터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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