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사비 떠넘기기' 조양호 부부 소환연기 신청…미국 체류 중
입력 2017-08-24 06:50 
【 앵커멘트 】
회삿돈으로 자택 공사비를 충당한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병 치료를 이유로 경찰 출석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조 회장을 직접 부르려던 경찰 수사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자택 공사비 중 30억 원을 회삿돈으로 충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부는 당초 오늘(24일)과 내일 각각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건강이 안 좋으니 미뤄달라"며 연기를 신청했습니다.

경찰이 소환을 통보한 지 닷새 만입니다.

한진그룹은 조 회장이 "현재 지병 치료차 미국에 머무르고 있어 장시간 항공기 탑승이 어렵다"고, "부인 이명희 씨는 조 회장을 간호 중이어서 당장 소환에 응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 7월 초 대한항공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조 회장은 압수수색 직전인 지난 6월 호텔 개관식 참석차 미국 LA로 출국해 현재까지 현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회장 부부의 출석에 기약이 없어지면서 한진그룹 건설 부문 고문 김 모 씨 구속으로 속도를 내던 수사는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직접 조사 없이는 조 회장의 지시나 개입 여부 판단이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경찰은 조 회장 측으로부터 의사의 소견서를 제출받아 검토한 뒤 다시 소환 일정을 조율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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