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질 논란에 태도 불량까지…식약처장 연일 뭇매

【 앵커멘트 】
'살충제 계란' 관련과 관련해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연일 국회에서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본인은 취임 한 달 만에 이런 일이 생겼으니 억울하겠지만, 류 처장의 국회 답변을 보면 혹독한 질타에 이유도 있어 보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식품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 속에 취임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취임 한 달 만에 '살충제 계란' 파동을 맞으며 자질논란이 불거졌습니다.

▶ 인터뷰 : 성일종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16일)
- "1인당 계란소비가 하루에 몇 개입니까?
- "…."
- "모르고 계시잖아요."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태도였습니다.

"국내산 계란은 안전하다"고 말한 뒤 불과 나흘 만에 '살충제 계란'이 나오면서 국민불안을 키웠다는 지적이 일자 언론으로 화살을 돌렸고,

▶ 인터뷰 : 류영진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어제)
- "오락가락하는 것은 언론에서 만들어 낸 것이고…."

하루 2개 이상 매일 살충제 계란을 먹어도 괜찮다는 식약처 발표에 대해 질책하자 오히려 목소리를 키웁니다.

▶ 인터뷰 : 류영진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어제)
- "살충제 계란을 2.6개를 평생 먹을 순 없지 않습니까?"

국무총리의 질책을 '짜증'이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 인터뷰 : 류영진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어제)
- "(보고가) 다시 변동이 되고 변동이 되고 하니 국무총리께서 좀 짜증을 내셔서…."

사퇴를 압박하는 야당의원에겐 웃음을 지었습니다.

▶ 인터뷰 : 홍문표 / 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총리로부터 뭐 지침을 받거나 사퇴 종용을 받은 일이 있습니까?"

▶ 인터뷰 : 류영진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어제)
- "없습니다."

연일 계속된 국회 질타에 자세를 낮추는가 싶었던 류 처장.

▶ 인터뷰 : 류영진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 "의원님 말씀 새겨서 식약처 열심히…."

그러나 이내 직원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으로 또 지적을 받아야 했습니다.

▶ 인터뷰 : 류영진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 "직원들이 조금 소홀히 한 부분이 있어서…."
- "직원들이 뭘 소홀히 했어요? 차장이 소홀히 한 거지."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서철민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