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자금몰리고 수익 `굿`…인도·베트남 펀드 인기 시들지 않네
입력 2017-08-23 17:36 
연초부터 주목을 끌었던 베트남 펀드와 인도 펀드 인기가 좀처럼 시들지 않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와 상당수 해외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연초 이후 들쭉날쭉한 모습이지만, 유독 베트남과 인도 펀드는 꾸준히 설정액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베트남과 인도의 탄탄한 성장세를 믿고 '베·인(베트남·인도) 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21일까지 인도와 베트남 펀드는 매달 설정액이 증가했다. 한국 주식형 펀드는 지난 6월까지 매달 환매 랠리를 펼치다 7월 이후 설정액이 늘어났다. 연초 이후 한 달도 빠짐없이 돈이 들어온 것은 인도와 베트남 펀드가 유일하다. 지난 1월 487억원이 들어왔던 인도 펀드는 2월에 389억원, 5월과 7월에 각각 779억원, 250억원이 들어오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월에 68억원이 들어왔던 베트남 펀드에는 지난 7월 366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지난 21일 기준 인도 펀드 연초 대비 평균 수익률은 25.01%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6.2%)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베트남 펀드 평균 수익률 역시 10.19%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긍정적인 전망도 쏟아지고 있다.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집권 이후 경제 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도입된 통합부가세(GST) 영향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최대 관심사였던 '세제 리스크'가 상당수 해소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4년 이후 매년 국내총생산(GDP)이 6% 넘게 늘고 있는 베트남은 올해도 6% 이상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달 주가지수 선물시장을 개설하는 등 증시 부양책도 내놨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을 기점으로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이 일몰되기 전에 펀드 계좌라도 터놓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3000만원 한도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계좌를 만들어 소액을 넣어놓으면 내년 이후에도 이 계좌에 한해서는 3000만원까지 혜택을 유지할 수 있어서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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