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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반포1단지 재건축으로 100년 주택 짓겠다”
입력 2017-08-23 16:33  | 수정 2017-08-23 16:37
반포주공1단지 전경 [사진 매경DB]
현대건설은 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이하 반포주공1단지) 수주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현재 2120세대(전용면적 84~196㎡) 규모로 재건축 진행되면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5388세대(전용 59~212㎡)의 대단지로 탈바꿈된다. 반포 1단지 조합 측은 다음달 4일 입찰을 마감하고 같은 달 28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반포주공1단지는 매출규모만 10조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단일 최대규모 재건축 사업이다. 천문학적 비용뿐만 아니라 ‘강남 한강변 랜드마크 단지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는 곳이라 국내 대형건설사들의 참여가 예상된다.
이번 수주전의 최대 관건은 재원마련이 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공동사업 시행방식으로 협약서 조건 상 차입금, 건설사 대여금 그리고 3순위로 공사비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실제 재건축 시뮬레이션 결과 건설사는 착공 1년 6개월이 지난 17개월부터(중도금 3회차) 공사비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사 입장에서는 사업 준비 기간 뿐 아니라 착공을 하고도 17개월 동안 한 푼도 받지 못하고 공사를 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초기 입찰금 등 공사비를 제외한 사업비가 약 1조7000억원이 투입되고, 여기에 이주비(약 3조8000억원 추정)와 중도금 대출(2조1000억원 추정)에 대한 시공사 보증까지 생각하면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국내에서 이 정도의 천문학적인 비용을 감당할 건설사는 그리 많지 않다. 반포주공1단지에서 제시한 공동사업시행건설업자 선정 기준에 따르면 조건에 부합하는 건설사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정도다.
현대건설은 높은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재원마련과 대출에도 큰 무리가 없다는 평이다. 현대건설은 AA- 신용등급으로 1금융권 대출이 가능해 내부적으로 이번 사업 수주에 대한 높은 자신감을 비치고 있다. 7월 현재 현대건설의 시가총액은 5조4000억에 이른다.
이 중 현대건설은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설계회사인 HKS를 중심으로 해외 유수한 설계회사들과 연합해 명품 단지 건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건설의 시가총액은 올해 7월 기준 5조4000억원 규모다.
HKS는 유럽건축 전문지인 ‘Building Design이 발표하는 세계 설계사 순위에서 2017년 세계 12위, 미국에서는 6위를 차지한 바 있다. 75년 역사의 설계회사인 HKS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글로벌 회사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고급 레지던스 타워인 ‘재스퍼 타워를 비롯해 ‘더 애쉬튼(텍사스), 노스 베데스다 마켓(메릴랜드) 등 수많은 주거복합 랜드마크 빌딩을 설계했다.
국내에서는 현대건설과 협업해 반포주공1단지에 첫 실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조경디자인이나 단지 외관에만 국한된 설계가 아닌 전체적인 단지 구상을 통해 지역 랜드마크로 변신,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인 THE H(디에이치)와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정수현 현대건설의 대표이사는 현대건설은 이번 반포주공 1단지 재건축 사업을 통해 현재가 아닌 앞으로의 100년을 바라보는 주거문화를 제공할 것”이라며 강남 최고의 위치를 갖춘 단지답게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를 적용해 수주 후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고 싶은 집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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