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요양병원 모셨더니 석 달 만에 욕창…수면유도제 과다처방 의혹
입력 2017-08-22 19:30  | 수정 2017-08-22 20:47
【 앵커멘트 】
치매에 걸린 부모님을 요양병원에 모신 분들이 적지 않은데요.
일부 병원에서 수면 유도제를 지나치게 처방한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요양병원에 모셨던 김 모 씨는 석 달 만에 욕창까지 걸린 어머니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김 씨는 수면 유도제 과다 사용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가족
- "어머니가더 심각해진 거예요. 말씀도 없고, 항상 가면 (수면 유도제 때문인지) 주무시고 계시고."

병원 측의 얘기는 다릅니다.

▶ 인터뷰 : 해당 병원 관계자
- "의사 처방 없이 절대 (수면 유도제 사용) 못해. 큰일날 소리, 내가 알기로는 절대 없어 여기는. 다른 데는 모르겠어."

또다른 요양병원에 가봤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요양병원 간병인
- "저녁에는 주무시게 해야지. 자는 약이나 주사나 주지."

▶ 인터뷰(☎) : OO 요양병원 물리치료사
- "수면유도제를 사용하는 편이에요. 그렇게 되면 체력이 떨어지고 졸리고 한 자세로 오래 있게 되고. 욕창도 생길 수 있고."

문제는 수면유도제 사용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데도, 환자 가족에게 알릴 의무가 없다는 점입니다.

피치 못할 이유로 요양병원을 찾는 노인들이 늘고 있는 만큼, 수면 유도제 과다 사용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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