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부동산대출채권펀드 올 수익률 -30% 최악…금리인상·부동산 경기악화 탓
입력 2017-08-22 17:17  | 수정 2017-08-22 20:34
부동산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들이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 공모펀드 전체 유형별 수익률 중 최악의 성과를 냈다.
부동산 대출채권 펀드는 부동산 매입이나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빌려주거나 기존 대출을 차환해주고 이자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작년까지만 해도 저금리와 국내 부동산 경기 호조에 힘입어 두 자릿수 수익률을 올렸던 부동산 대출채권 펀드는 올 들어 금리 인상 기조와 부동산 경기 악화 여파로 맥을 못 추는 모양새다.
2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공모 부동산 대출채권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0.5%(18일 기준), 최근 6개월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30.9%, -23.3%로 집계됐다. 이는국내 공모펀드 전체 유형을 통틀어 가장 나쁜 성적이다.
그나마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의 'PAM부동산3 펀드'가 연초 이후 16.4%로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은 활황을 지속하다가도 기세가 꺾이는 순간 곧바로 침체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로선 국내외 금리 상승 기조에 최근 발표된 부동산 대책도 부동산 경기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관련 펀드들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는 설명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 잘 진행되던 부동산 개발 사업도 난항을 겪거나 분양이 중단되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