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DDT 검출 '충격'…복숭아밭 때문에?
입력 2017-08-22 10:59  | 수정 2017-08-22 13:24
【 앵커멘트 】
이번 전수조사에서 38년 전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농약 'DDT'가 추가 검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경북 지역 친환경 농장 2곳에서 검출됐는데, 해당 농가는 약을 쓴 사실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닭 6천 200마리를 사육하는 경북 영천의 친환경 산란계 농가입니다.

좁은 닭장이 아닌 자연 방목상태로 닭을 키우는 이곳에서는 지난 1979년부터 사용이 금지된 농약 'DDT'가 검출됐습니다.

검출된 농약은 킬로그램당 0.047밀리그램.

「과거 살충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된 DDT는 인체에 흡수되면 암은 물론 여러 이상증세를 일으키는 맹독성 물질로 사용이 엄격히 금지됐습니다.」

때문에 소량이라도 닭에서 검출되면 안 되는 농약입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하지만 해당 농장주는 단 한 번도 금지 농약을 쓴 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복숭아 밭이었던 부지를 사들여 농장을 확장했는데, 이 때문이 아닌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몽희 / 해당 농장주
- "옛날 과수원에 약을 많이 뿌려서 토양 오염이 안 됐을까 그렇게 생각을 할 뿐이고…. 현재는 계란이 일체 외부로 나가는 게 없고…."

DDT가 검출된 또 다른 농가 역시 과수원을 운영하던 자리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흙에 과거에 사용한 DDT가 남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유해성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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