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라진 장관과 처장…마지막까지 엇박자
입력 2017-08-21 19:30  | 수정 2017-08-21 20:03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까지 직접 나섰지만 국민의 불안감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시작부터 실수투성이였던 정부에 대한 불신 때문인데, 살충제 계란의 위험성을 발표하는 자리에 담당 부처 수장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영록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지난 18일)
- "오늘부터 농장에서 출하되는 모든 계란은 안전성이 확인된 것으로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을 올리면서…."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이 발언은 사흘 만에 거짓말이 됐습니다.

전수검사 결과 안전하다고 발표한 농장 세 곳이 '부적합'으로 결과가 바뀐 겁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생산을, 식약처가 유통을 담당하다 보니 살충제 계란 대응은 시작부터 실수투성이였습니다.

검사 결과를 따로 발표하면서 검출 농장 이름과 숫자를 수차례 정정했고, 난각 기호도 여러 번 수정하며 국민 불신을 자초했습니다.


국회도 허술한 대응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원 / 자유한국당 의원
- "총리께서는 국민의 먹을거리 안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조직과 정부의 위상을 바닥까지 실추시킨 류영진 식약처장의 해임을 대통령께 건의해서…."

이번 대책 역시 농식품부와 식약처가 각각 발표하려다 뒤늦게 함께 했지만, 농식품부 장관과 식약처장 모두 국회를 핑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정상희 / 호서대 임상병리학과 교수
- "부처 간 이기주의, 밥그릇 싸움은 아무 의미가 없고요. 식품안전 관리는 일원화돼야죠."

지난 2015년에도 이번과 비슷한 계란 대책이 마련됐지만 정책에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이우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