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살충제 계란' 긴급재난문자, 누구는 받고, 못 받고
입력 2017-08-21 19:30  | 수정 2017-08-21 20:05
【 앵커멘트 】
'젤란07051', '13정화'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 껍데기에 찍힌 이런 난각기호를 긴급 재난 문자메시지로 받으신 분 계십니까?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4곳에 사는 주민들에게만 이런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시민이 받은 '긴급 재난 문자'입니다.

부산 지역에 유통된 '살충제 계란'의 난각 기호로, 시민들에게 먹지 말고 즉각 반품하라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런 문자는 제주 등 4개 자치단체에 사는 주민에게만 발송됐고, 경기도 등 13개 지역은 받지 못했습니다.

'긴급 재난 문자'를 누구는 받고, 누구는 못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 인터뷰(☎) : 부산시 재난안전과 관계자
- "국민이 알아야 할 상황, 그럴 경우 보내는 건데, 해당 과(농축산 담당과)에서 (사회적 재난으로)판단을…."

재난 문자 발송 권한이 지난 16일부터 행정안전부에서 광역 자치단체로 이양되면서, 지자체마다 판단기준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행정안전부 관계자
- "사회 재난 관련해서는 시·도에서 판단해서…. 계란 관련해서는 지자체장이 판단하게 돼 있기 때문에…."

재난 문자를 받지 못한 시민들은 살충제가 검출된 계란의 난각기호를 손쉽게 알 수 있게 문자로 발송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 인터뷰 : 김필경 / 경기 수원시 우만동
- "사실 전 국민적으로 봤을 때 국민의 재난 수준이라고 생각이…. 인터넷을 보면 (난각 기호가) 나열만 돼 있으니 확인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다른 곳도 안 보내주시는 줄 알았어요."

지자체마다 제각각인 사회적 재난의 판단 기준, 이번 기회에 통일된 지침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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