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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북핵 신고 촉구 "인내심 없어지고 있다"
입력 2008-04-01 09:05  | 수정 2008-04-01 09:05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해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한국 등 아시아 각국을 방문합니다.
한편, 북한은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새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성식 기자!!!

[앵커]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한국 등을 방문한다고요?

[기자]
네, 아시아 방문에 나서는 힐 차관보는 인내심이 닳아 없어지고 있다며 북한측에 모든 핵프로그램을 조속히 신고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북핵 신고범위를 둘러싼 미국과 북한의 견해차가 좁혀지고 있다며 북미간 막후조율작업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다루기를 원하지 않는 것까지 미국이 원하고 있어 합의가 쉽지 않고 매우 어려운 협상이라고 토로했습니다.

북한이 최근 전면 부인했던 우라늄농축 핵프로그램과 시리아 핵이전 의혹 등을 거론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놓고 핵신고가 지연되면서 북핵 6자회담은 교착상태에 빠져있습니다.

한편,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최근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북한측의 강경 발언이 6자회담과 직결돼 있지는 않지만 분명히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케이시 부대변인은 6자회담에서 미국의 초점은 북한이 완전한 신고를 하도록 하는데 있다며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오늘 오후 5시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며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등을 9일동안 방문할 예정입니다. 아시아 방문 일정 중에 북한과의 접촉여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은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고요?

[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새 정부의 대북정책 전반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노동신문은 이 대통령을 '이명박 역도'라고 지칭하면서, 이명박의 집권으로 북남관계의 앞길에는 험난한 가시밭이 조성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이 대통령의 '비핵.개방.3000' 정책에 대해 '반동적인 실용주의'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북핵포기우선론'은 핵문제의 해결은 고사하고 북남관계와 평화를 부정하는 전쟁선언 외에 다른 아무것도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공식매체를 통해 이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한 것은 당선 이후 처음이며, 새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사안별로 구체적인 논평을 내놓은 것도 처음입니다.

우리 정부는 오늘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정책 조정회의를 열어, 북한에 대한 입장과 대책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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