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NYT의 트럼프 비판 총공세 "망해가는 대통령"
입력 2017-08-21 15:48 

뉴욕타임스(NYT)가 '망해가는 트럼프 대통령(The Failing Trump Presidency)'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하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섰다.
제목의 '망해가는(Failing)이란 단어는 트럼프 대통령이 NYT를 비난할 때 자주 애용하는 표현이다.
NYT는 19일(현지시간) 사설에서 "재앙의 연속이였던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기는 지난 15일 인종다툼의 씨앗을 심는 기자회견 이후 추락이 가속됐다"며 "그는 천사가 아닌 악마를 소환하기로 결정했다"고 평했다. 지난 12일 백인 우월주의자의 차량 돌진으로 반대측 시위대 1명이 죽고 26명이 부상당한 사건에 트럼프 대통령이 '양쪽 다 잘못했다'며 양비론을 펼치자 작심 비판을 가한 것이다.
NYT는또 미국의 합동참모본부·해외 정상들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으로 여겨지는 산업계마저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에게 등을 돌리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반대세력을 꾸짖는 데 성공했다며 고양돼있다고 전했다.

공화당 지도부 및 트럼프 행정부의 군 출신 외교·안보 수뇌부에 대한 평가도 인상적이다. NYT는 공화당 지도부인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 폴 라이언 하원의장들을 일컬어 "그들에게 희망을 품을 여지가 있는가?"라 비판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35%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언급하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것이 선거전략 측면에서는 합리적이지 않겠는가"라 덧붙였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군 출신 인사들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로를 이탈하지 않게 만들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인물들"이라 호평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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