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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동방신기 "멤버 모두 30대, 행동·발언 하나에도 소중함 느끼죠"
입력 2017-08-21 12:09  | 수정 2017-08-21 21:3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그룹 동방신기가 군 복무에 이어 30대가 되면서 새로운 활동을 앞두고 있다.
동방신기(유노윤호 최강창민) 아시아 프레스 투어 기자회견이 2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렸다.
최강창민은 이날 "전역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다. 너무 긴장된다"며 "턱시도를 입었는데, 아직까지 저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이다"고 운을 뗐다.
유노윤호는 최근 군 복무를 마친 최강창민에 대해 "외모적으로는 남자적으로 멋있어진 듯하다. 조금 더 여유가 생겼다. 군대에 있는 동안 연락을 자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K팝의 지존'이라는 별명에 대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둘 다 건강하게 돌아와서 기쁘다. 팬들에게 건강히 돌아올 것이라는 약속을 지켰다. 동방신기로 인사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유노윤호는 지난 4월 20일, 최강창민은 이달 18일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동방신기는 유노윤호의 솔로곡 '드롭(DROP)'을 오는 9월 25일 발표하고, 29일에는 SM스테이션 시즌2를 통해 최강창민의 솔로곡을 공개한다.
최강창민은 "전역 이후 곧바로 현장에 투입됐다. 소속사에게 정말 감사하다. 많은 분 앞에서 저희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꿈만 같다"고 전역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전역 날 하루 전부터 팬들이 복무지 주변에서 저를 기다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장소가 협소해 짧게 인사만 드리고 나왔다. 팬들이 서운해하셨다는 말도 들었다. 죄송하고,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했다.
아시아 프레스 투어는 동방신기가 서울 도쿄 홍콩 등 아시아 3개국 도시를 순회하며 취재진을 만나는 행사로, 유노윤호 최강창민이 2년 만에 갖는 공식적인 자리다.
유노윤호는 "팬들에게 가장 먼저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저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게 팬들과 호흡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SM타운라이브 서울 공연에서 솔로곡 '드롭' 무대를 하다가 바지가 찢어진 것과 관련해 "바지가 찢어진 것은 처음부터 알았지만, 첫 무대였던 만큼 호흡을 끊고 싶지 않았다. 열심히하고 싶었다. 오히려 응원 댓글이 많았다"며 웃었다.
동방신기는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군 복무를 마치면서 30대가 됐다. 20대를 지나 30대를 시작하면서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최강창민은 "남자 둘만 있다보니 남사스러운 점도 있어서 표현을 잘하지 못했다. 군 복무하면서 '윤호형에게 모진 동생이었구나'라고 느꼈다"며 "주변에 있는 가족들, 지인들, 유노형, 팬들에 대한 소중함의 크기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 형에게 잘하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유노윤호는 "항상 붙어있었던 만큼 떨어지니 많이 생각나더라. 가장 아플 때, 신날 때 말 없이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 소중한 사람인 듯하다. 창민이 그런 사람이다. 앞으로 브로맨스를 보여드리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최강창민은 "동방신기 멤버가 모두 30대가 됐다. 동네를 다니면 아이들이 저희를 잘 알지 못하더라. 앞으로 열심히 하는 일밖에 남지 않았다. 20대 때보다 행동 하나, 발언 하나, 무대 하나에 소중함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그는 "매순간 최선을 다하다보니 팬들이 저희의 모습을 좋아해졌다. 그런 자세가 가장 중요한 듯하다"고 덧붙였다.
유노윤호는 "마음에 항상 엔진을 달고 진정성 있는 무대를 전해야 한다. 후배 가수들과 함께 K팝 콘텐츠를 알리는 게 목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군 생활 중인 연예인들이 최근 구설에 휘말리는 소식이 전해진 반면, 동방신기 멤버들은 항상 꾸준한 모습으로 병역 의무를 마쳐 박수를 받았다. 유노윤호는 특히 특급전사로 선발되기도 했다.
최강창민은 군 생활 동안 힘들었던 때에 대해 "팬들과 만나지 못했던 순간들이 괴로웠다"고 운을 뗐다.
유노윤호는 "웬만한 훈련에는 다 참가했다. 특급전사가 될 때 부담이 있어 힘들기도 했다. 연예인이다보니 다른 시선들도 있었다. 만 서른과 스물다섯의 성적 기준이 다르다. 스물다섯 이하의 기준으로 통과했다. 시선들이 힘들었다"고 떠올렸다.
동방신기는 9월 30일과 10월 1일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TVXQ! 스페셜 컴백 라이브 유어 프레전트'를 개최해 팬들과 만난다. 멤버의 솔로곡에 이어 무대에서도 팬들과 만난다.
최강창민은 "팬에게 선보일 앨범은 내년 초를 목표로 제작을 준비 중이다. 최대한 빨리 해서 팬들에게 전하고 싶지만,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만큼 실망을 시켜드리고는 싶지 않다"고 말했다.
유노윤호는 "20대의 동방신기는 너무 좋았다. 패기있게 새로운 것에 도전했다. 30대 의 동방신기는 패밀리쉽 같다. 가족들이 손잡고 오는 콘서트를 하고 싶다. 관객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아티스트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강창민은 "나이 앞자리에 2가 아닌 3이 들어간다. 윗분들께서는 '아직은 젊은 나이지'라고 하신다. 그 말이 맞는 듯하다. 아직 하고 싶은 것들이 많다. 그럼에도 행동 하나, 무대 하나에 책임감을 느낀다. 매순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유노윤호는 "새로운 시작은 항상 좋다. 동방신기만의 앞날을 색깔로 그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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