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1일 위메이드에 대해 중국 법원의 판결로 샨다와의 현지 소송전에서 유리한 위치 차지했고 향후 지적재산권(IP) 사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17일 중국 법원은 열혈전기(미르2)의 공동저작권자인 액토즈소프트와 샨다 자회사인 란샤정보기술유한회사 간에 체결한 PC 열혈전기 퍼블리싱 연장 계약에 대해 위메이드의 신청대로 이행 중지 판결을 내렸다. 이는 중국 법원이 위메이드가 주장한대로 공동저작권자인 액토즈소프트 일방의 계약이 위메이드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고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 퍼블리싱 계약이 종료되는 9월 28일 이후로 샨다게임즈의 중국 퍼블리싱은 종료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위메이드가 PC 열혈전기의 새로운 퍼블리셔를 찾는 한편 중국 내 불법서버 운영 업체들과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추가적인 매출을 발생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바일이나 웹게임에서도 지속적으로 신규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으며, 중국 YZ Star Game과 웹드라마 제작 계약을 체결하며 IP 활용 다각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 위메이드는 중국 강서성 샹라오시, 현지 게임업체와 투자 펀드 등과 함께 열혈전기 IP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할 예정이다. 위메이드의 100% 자회사 전기아이피가 JV에 열혈전기 IP를 현물출자하고, 중국 시정부, 기업, 펀드에서 자본을 투자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삼성증권은 전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열혈전기 IP는 현재 10억달러의 밸류에이션에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라며 "회사가 목표한대로 연내 투자 유치가 실현되면 위메이드는 현재 시가총액 이상의 현금 창출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샨다, 킹넷과의 법률 소송이 여전히 진행 중이고 투자 유치도 아직 확정되지 않아 리스크는 높으나, 투자 가시화시 기업 가치가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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