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민 1명당 12개 먹었다?…한국인, 살충제에 더 취약
입력 2017-08-20 19:30  | 수정 2017-08-20 19:58
【 앵커멘트 】
문제의 살충제 계란 농가에서 매년 생산ㆍ유통한 계란은 무려 6억 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시 말해, 국민 한 명당 매년 12개 이상의 살충제 계란을 이미 먹은 꼴입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의 살충제 계란 전수조사에서 문제가 된 농가는 모두 49곳입니다.

이들 농가에서 시중으로 판매된 계란은 연간 6억 2천만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생산된 전체 계란 수의 4.6%에 이릅니다.

우리나라 인구를 5천만 명으로 친다 해도 1인당 매년 12개가 넘는 살충제 계란을 먹은 셈입니다.


보건당국은 살충제 계란을 수백 개 이상 꾸준히 섭취해야 독성 문제가 생긴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계란에서 나온 살충제 피프로닐 성분이 한국인 등의 동아시아인에게 더 해로울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서울대 의대 김주한 교수는 세계적으로 공개된 2,500명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자신의 SNS에서 밝혔는데,

한국인의 피프로닐에 대한 취약 위험도가 북미인보다 약 1.3배, 아프리카인보다 2.5배, 서남아시아인보다 10배 정도 더 높다는 주장입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살충제 계란의 인체 위해평가 결과와 부적합 판정 계란 수거·폐기 현황을 내일(21일) 오후 발표합니다.

한국인의 연령별 계란 섭취량 등을 고려해 실제 인체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발표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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