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행복] 늘어나는 감정 노동자…일자리 지키려면

【 앵커멘트 】
'일자리가 행복이다' 오늘은 어느새 6백만 명 수준으로 늘어난 감정노동자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 생겨나는 일자리 대부분이 감정노동자인데, 폭언이나 막말로 그만두는 사례가 많아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박통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보험 상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상담사 김삼영 씨는 하루 평균 70~80통의 전화 상담을 합니다.

하루종일 자리에 앉아있다 보니 허리가 아프지만, 가장 참기 힘든 건 고객의 폭언과 막말입니다.

▶ 인터뷰 : 김삼영 / 콜센터 상담원
- "폭언, 욕하고 이러면 심장이 벌렁벌렁하죠. 저도 사람이다 보니까 그걸 누르기가 많이 어려워요, 사실은."

지난 1월, 전주에선 콜센터 상담원이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콜센터 상담원 10명 중 8명은 근속연수가 1년도 채 되지 않습니다.

이 업체에선 콜센터 상담원들을 위해 별도의 휴식공간을 만들고, 네일케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양숙 / 콜센터 매니저
- "일하는데 능률도 생기고. (서비스를) 받고 났을 때 자랑하는 것도 있고, 예약제로 하자고 말씀도 해주시고."

정부도 6백만 명에 달하는 감정노동자의 정신적 상처를 산업재해에 포함하고, 올해 안까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윤현주 / 한국코퍼레이션 이사
- "고객과 상담사 간 감정의 교류거든요. 그래서 상담원들이 행복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회사에서 노력하고 있고."

새 일자리를 만드는 것만큼, 기존 일자리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숙제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