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순폭행이라고?" 시민들 분노
입력 2008-03-31 18:35  | 수정 2008-03-31 18:35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여자아이가 납치당할 뻔한 사건을 경찰은 어처구니 없게도 단순폭행사건으로 보고했습니다.
경찰의 안이한 태도에 시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진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안양 초등생 납치 살해사건으로 인한 불안감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일어난 어린이 납치 시도.


CCTV를 보고도 단순폭행사건으로 보고한 경찰의 어처구니 없는 대처에 주민들은 불만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 조윤경 / 아파트 주민
- "한마디로 너무 느려요. 자기애가 만약에 그랬다면 그러지 않을텐데 다 빠져나갈 구멍을 주고 수사를 하잖아요. 그게 문제라고 보고 있어요."

네티즌들도 경찰에 대한 비난과 우려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우리 딸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9살 난 딸을 가진 한 아버지는 딸아이를 키우기가 무섭다고 호소합니다.

'든든하고 자랑스러운 일산경찰서.'

지역치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경찰의 약속은 더 큰 실망만 안겼습니다.

경찰의 단순폭행 보고 소식에 너무 화가나 잠이 오지 않는다는 네티즌.

'당신의 자녀라도 단순폭행이라할 건가요' 라는 네티즌의 호소.

피해 어린이의 부모는 하루 빨리 용의자가 잡혀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길 바랍니다.

인터뷰 : 피해어린이 어머니
- "우리 애도 자꾸 그 얘기를 해요. 엄마 저 아저씨 잡아야지, 잡아서 평생 감옥에 넣어놔야지...알았어, 걱정하지마 꼭 잡아줄께."

경찰에 대한 불신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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