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가 선수들의 이름 대신 '바르셀로나'라고 적힌 유니폼을 입고 바르셀로나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겠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들은 21일 홈구장 캄프누에서 열리는 레알 베티스와 개막전에서 자신의 이름 대신 바르셀로나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뛸 것"이라며 "이는 바르셀로나에서 일어난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19일 말했다.
선수들은 이날 경기에 검은색 암밴드를 착용하고 유니폼 가슴엔 '#TotsSomBarcelona'(우리는 모두 바르셀로나)라는 해시태그를 새기기로 했다. 또 바르셀로나 선수단은 19일 팀 훈련을 앞두고 훈련장에서 추모 묵념을 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추모 물결은 스페인을 넘어 전 유럽을 뒤덮고 있다.
이날 열린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레버쿠젠의 양 팀 선수들은 경기 시작 전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모든 개막전에서 킥오프 전에 묵념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하겠다고 했다. 스페인 축구팀 레가네스와 알라베스도 이날 경기에 앞서 1분 동안 희생자들을 기리며 묵념했다.
한편 지난 18일 바르셀로나 람블라스거리에서는 흰색 벤 차량이 군중을 향해 돌진하는 테러가 일어나 14명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디지털뉴스국 윤해리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