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발언 최측근 배넌 전격 경질
입력 2017-08-19 08:40  | 수정 2017-08-19 10:07
【 앵커멘트 】
최근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언급해 논란이 됐던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전격 경질됐습니다.
백악관 실세로 한 때 '진짜 대통령'이라고 불렸지만 7개월 만에 해임된 겁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에 대한 군사적 해법은 없다. 중국이 북핵을 동결시키는 대가로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외교적 거래도 고려할 수 있다."

스티브 배넌 미국 백악관 수석 전략가가 한 인터넷 매체와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북한에 대한 군사 옵션 가능성을 내비쳤던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에 정면으로 충돌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결국, 백악관이 배넌을 전격 경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지난해 대선 승리를 이끈 1등 공신이지만 정부 출범 7개월 만에 해임된 겁니다.


미국 CNN은 백악관 관리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인터뷰를 보고 격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극우성향 매체 '브레이트바트'의 설립자인 배넌은 그동안 백악관 내 온건파들과 노선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쿠슈너와의 파워 게임에서 밀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심하게 비난하지 말라고 조언한 사실이 알려져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결국 대표적인 극우파였던 배넌이 경질되면서 향후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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