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프트뱅크벤처스, 알리바바·소프트뱅크와 동남아 스타트업에 1.2조 투자
입력 2017-08-18 16:54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1조25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토코피디아의 로고 [사진 출처 = 토코피디아]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알리바바, 소프트뱅크와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토코피디아에 11억달러(한화 약 1조2500억원)를 투자했다고 18일 밝혔다. 토코피디아는 인도네시아 1위의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이번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 10억달러가 넘는 유니콘으로 부상했다.
이번 투자는 시리즈E 단계로 동남아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로 이뤄졌다. 기존 투자자인 소프트벵크벤처스, 소프트뱅크 등에 이어 알리바바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지난 2013년 시리즈B 투자 때부터 참가해 시리즈C, D, E와 구주 라운드까지 총 5회에 걸쳐 300억원 이상을 투자한 주요 투자자다. 소프트뱅크는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첫 투자 결정 이후 합류해 주요 투자자로 자리매김했으며 알리바바도 토코피디아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이번 투자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코피디아는 지난 2009년 설립 이래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오픈마켓 스타트업이다. 인도네시아 전역에 위치한 수백만개 중소기업들이 토코피디아를 통해 온라인 거래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연 환산 거래액은 10억달러(약 1조1370억원)를 넘어섰으며 최근에는 전자결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도 향후 전개할 신규 사업과 기존 오픈마켓 사업의 확장 등을 염두에 두고 진행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이번 투자로 글로벌 투자자로서의 위상을 다졌다는 평가다. 토코피디아에 대한 투자도 일본 소프트뱅크보다 먼저 결정했으며 현재도 최대 투자자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소프트뱅크, 세쿼이아캐피탈과 함께 토코피디아 이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은우 소프트뱅크벤처스 파트너는 "2011년 에스비팬아시아펀드 결성 이후 긴 호흡을 가지고 노력해온 동남아 지역 투자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오기 시작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소프트뱅크가 가진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유니콘 기업을 발굴하고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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