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냉랭한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입력 2017-08-18 16:06 
8·2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2주 동안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 비율)과 경쟁률(물건당 평균 응찰자)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지지옥션이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경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0.8%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2월(88.3%) 이후 1년 반 만에 최저치다. 대책 발표 후 2주 동안 총 29건의 서울 아파트 경매가 진행됐는데, 이 중 13건(낙찰률 44.8%)이 새 주인을 찾았다.
경쟁률도 급락했다. 지난 2주간 건당 평균 응찰자는 2012년 12월(4.7명) 이후 4년8개월 만에 최저 수치인 4.9명으로 집계됐다. 낙찰가율과 평균 응찰자 수는 지난달과 비교해도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시장도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대상"이라며 "대출 의존도가 비교적 높았던 경매시장 투자자들의 고민이 많아져 낙찰가율과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 아파트 경매시장도 최근 2주 동안 건당 평균 응찰자가 3.7명에 그쳐 2012년 6월(2.5명) 이후 5년 만에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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