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황승빈 인턴기자]
'썰전 유시민 작가와 박형준 교수가 영화 "'택시운전사' 속 한 장면이 날조된 것"이라는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의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회고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형준 교수는 "사람들은 다 본인이 믿고 싶은 것을 믿는다"며 "이 경우도 전두환 전 대통령이나 그 측근들은 5·18 민주화 운동과 1980년 상황에 대해 자신들의 틀에서만 바라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유시민 작가는 "이건 그 정도 표현으로 부족하다. 범죄자가 자신의 범죄를 부인하는 수준으로 봐야 한다"며 "그동안 5·18 관련 재판이 수차례 있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 본인이 내란-내란목적 살인 등의 혐의로 1997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 원을 선고받지 않았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사면해줘서 그렇지, 거기서 거의 다 인정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범죄자로 법원이 인정해서 엄청난 중형을 선고받았으나 그 후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사면해준 사람들인데 이제 와서 자기의 범행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묘사한 계엄군의 시민 사격 장면은 모두 날조됐다"며 "(왜곡) 정도가 지나치다면 법적 대응을 검토해볼 수 있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영화 '택시운전사' 메인포스터
한편 영화 ‘택시운전사는 5.18 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영상에 담아 세계에 알린 공로로 2003년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한 독일 언론인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의 용감한 한국인 택시기사 김사복 씨와 헌신적으로 도와준 광주의 젊은이들이 없었다면 다큐멘터리는 세상에 나올 수 없었다”는 수상 소감에서 출발한 영화다.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고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 에델트라운트 브람슈테트와 함께 ‘택시운전사를 관람했다. 지난 2일 개봉한 영화 '택시운전사'는 1000만 관객까지 약 60만 명을 남겨둬 주말 올해 첫 1000만 영화 등극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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