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경두 합참의장 "한미 연합훈련 축소 전혀 고려 안 해"
입력 2017-08-18 14:56  | 수정 2017-08-25 15:08

정경두 합참의장 후보자는 18일 북한 핵 문제 협상 수단으로 한미 연합훈련 축소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현재 그런 부분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 합참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외교적 협상 수단으로 한미 연합훈련 축소 중단을 검토하고 있냐고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또 정 의원이 '주한미군 철수도 고려하는 것 아니죠'라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레드라인'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통령님께서 말한 레드라인의 의미는 북한에서 치킨게임처럼 막다른 골목으로 달려가는 위기 상황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로 말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군은 레드라인과 무관하게 항상 모든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는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 시점에서 핵 동결을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핵을 허용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핵 보유를 선언하면 대책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정 후보자는 "궁극적으로는 비핵화가 원칙이고, 핵을 포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다만, 한꺼번에 못하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하자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교적으로 대화와 압박을 통해 핵 보유 선언까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반도 비핵화가 궁극적 목적인데 중간단계에서 핵 동결로 타협하자는 것 아니냐'고 묻자 "궁극적인 목표는 비핵화 달성이 원칙이고 중간단계 핵 동결, 그다음이 비핵화라는 정부 정책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 후보자는 경대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코리아 패싱을 거쳐 중미 간 비밀협상으로 평화협정이 이뤄지고 주한미군 철수하면 용납할 수 있겠느냐'고 하자 "현재 코리아 패싱은 없다"며 "실제 정책 업무수행하는 분들 간에는 그런 것이 없고,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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