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 전수검사에서 새로 검출된 '피리다벤'은 원예용 살충제로 기존에 검출된 에톡사졸과 비슷한 수준의 '저독성' 물질이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화학연구원에 따르면 피리다벤의 급성 독성 가능성은 작다.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급성 독성을 일으키는 용량은 570∼1100㎎/㎏으로 피프로닐(97㎎/㎏)보다는 독성이 훨씬 약하다. 1인당 1일 최대섭취허용량(ADI)은 0.005㎎/㎏이다.
다만 만성적인 노출에서는 실험용 쥐 체중이 감소하는 부작용이 보고됐다.
피리다벤은 감귤, 고추, 참외, 가지, 장미, 오이, 멜론에 발생하는 응애류 등 해충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살충제로 동물용으로 쓸 경우 닭에는 직접 분사할 수 없고 빈 닭장에만 써야 한다.
고영관 한국화학연구원 박사는 "피리다벤은 피프로닐이나 비펜트린의 10분의 1 이상 낮은 수준의 독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보면 피프로닐·비펜트린이 2급, 피리다벤이 3급, 에톡사졸이 4급 정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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