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새마을금고, 빚 탕감 나선다
입력 2017-08-18 14:17 

새마을금고가 장기 채무자가 다른 금융기관에 지고 있는 소액채무를 사들여 빚을 탕감해주기로 했다. 금융사중 자사보유 채권이 아닌 타 금융기관 채권을 사들여 소각하는 것은 새마을금고가 처음이다.
18일 MG새마을금고 지역희망나눔재단은 주빌리은행과 '소액 장기연체 서민 빚 탕감' 협약을 체결했다. 재단은 총 1만여 명분의 장기연체채권(10년 이상 연체된 원금 1000만원 이하 채권)을 사들여 소각할 예정이다. 재단은 소각 대상자 중 신청을 받아 '채무 취약계층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프로그램을 통해 난방비·통신비 지원정보, 개인회생·파산 제도 및 추심대응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복지관 혹은 금융복지상담센터를 소개받을 수 있다. 선정된 일부대상자는 개인 회생·파산 관재인 선임비 등 법률비용과 빚 탕감 지원비도 받게 된다. 또 재단은 9월 중 보험료가 없어 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청소년의 보험료를 대납해 혜택을 받게끔 하는 '희망나눔보험지원사업'도 펼질 예정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인 신종백 재단 이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금융취약계층의 신용회복과 자활을 도모, 지역사회의 균형적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겠다"며 "채무 장기연체자들의 빚탕감을 통해 금융사각지대 인권보호와 재기를 돕는 분위기가 사회적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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