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박능후 복지부장관 "아동수당 연령기준, 금액 단계적 확대할 계획"
입력 2017-08-18 14:14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내년 7월부터 지급될 아동수당과 관련해 '기준 연령과 지급액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능후 장관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아동수당 지급을) 다른 나라 예를 보면 좀 더 높은 나이까지 18세까지 하는 국가들도 있는데 향후 재정여건과 정책으로 인해 저출산 완화 정책효과를 감안해 대상을 더 확대하겠다"며 "금액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6일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노인 기초연금 인상과 함께 0~5세 아동에게 10만원씩 현금을 지급하는 '아동수당법' 제정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동수당은 부모소득의 많고적음에 상관없이 신청한 가정의 모든 아동에게 공통적으로 지급된다. 2018년에는 약 253만명의 아동이 아동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정부는 향후 5년간 지방비 포함 13조 4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이날 발언은 내년 7월부터 제도가 정착되고 나면 추가로 5세까지 지급되는 기준연령과 10만원씩 지급되는 지급액을 단계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재원을 묻는 질문에 "정부가 지출 구조 조정을 통해 내년도에 11조 정도를 아끼는 등 재정당국과도 긴밀히 협조해 준비가 다 돼 있는 상태"라고 답했다. 또 새 정부가 앞으로 발표할 복지정책으로 '치매국가책임제'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치매를 국가가 책임을 지고 치료도 하고 돌봄을 하려고 한다"며 "저출산 고령화 대책으로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강력하게 저출산에 대응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사회서비스 시스템도 열심히 준비해 곧 발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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