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의사·유아숲지도사 등 산림 분야 직업 늘어난다

산림청이 2022년까지 산림 분야에서 일자리 6만여개를 만들기로 함에 따라 산림 관련 새 직업군이 속속 등장할 전망입니다.

김재현 산림청장이 밝힌 6만여개의 산림 분야 일자리는 공공일자리 5천개, 사회서비스 1만개, 지역사업클러스터 4천개, 직접 일자리 창출 3만2천개, 사회적기업과 산림전문업 9천개 등입니다.

현재 산림 분야 일자리는 1만5천351개로 올해 목표치는 1만9천228개입니다.

◇ 내년 6월부터 나무 의사 배출

나무 의사는 생활권 수목 피해를 예방하고 올바르게 진단·처방·치료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말 산림보호법 개정에 따라 1년 6개월 뒤인 내년 6월부터 배출됩니다.

나무 의사 자격을 취득하려면 산림청 지정 양성기관에서 일정 기간 교육을 받은 뒤 국가 자격시험을 통과하면 됩니다.

양성기관 교육을 이수하면 수목치료기술자 자격이 주어집니다.

관련 사업을 수행하려면 나무 의사 등 전문 인력을 확보해 나무병원으로 등록해야 합니다.

나무 의사 제도 도입으로 아파트단지와 학교 등 생활권 나무들이 질병에 걸렸을 때 정확한 진단과 안전한 진료가 가능하게 됩니다.

무자격자들의 소독 남발에 따른 주민 불안감도 사라지게 됩니다.

나무병원 설립 등으로 청년 중심의 신규 일자리 4천여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산림치유사·유아숲지도사·학교숲코디네이터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로 유아숲지도사와 학교숲코디네이터, 산림치유사도 새 직업군으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유아숲지도사는 산림교육으로 유아의 정서를 함양하고 전인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도·교육하는 사람입니다.

산림청은 2021년까지 유아숲체험원을 660곳으로 늘리고 유아숲지도사 1천980여명을 추가 배치합니다.

초·중·고교 내 학교 숲 2천 곳에는 학교숲코디네이터 1천여명을 배치합니다.

이들은 청소년의 창의성과 인성함양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담당합니다.

숲에서 건강을 증진하려는 사람을 지도하는 산림치유사도 공립 치유의 숲 36곳에 각각 3명씩 모두 108명을 배치합니다.

'신중년'을 위한 '인생 3모작' 일자리도 다수 공급됩니다.

목공분야 은퇴자들을 직업 훈련한 뒤 목공 DIY 체험을 위한 목공방, 목재문화체험장 운영에 투입합니다.

목재문화체험장 1곳당 2명씩 배치해 연간 일자리 100개를 창출합니다.

목제제품 품질관리를 계도·홍보하고 위반사항을 신고하는 목재 명예 감시원을 연간 50명씩 위촉하고, 생활권 도시 숲의 유지관리를 위한 도시녹지관리원도 1천500여명 가량 고용합니다.

◇ 숲길체험지도사·제재목 등급구분사

전국 산림레포츠시설이나 공간에 활동지원과 안전사고 예방·관리를 위한 전문직인 산림레포츠 전문지도원이 배치됩니다.

숲길 활동지원과 다양한 숲길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숲길체험지도사도 400여명 육성해 숲길안내센터 60곳에 배치합니다.

숲길체험지도사는 국민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등산 또는 트레킹을 할 수 있도록 해설하거나 지도·교육하는 직종입니다.

산림 바이오 산업 성장에 대비해 국산 제재목의 등급을 구분하는 제재목 등급구분사도 양성됩니다.

전문 인력 500여명을 양성해 생산업체에 배치합니다.

이와 함께 매년 지역 산림자원 등을 활용한 산림형 사회적기업 100개를 육성해 500명가량의 고용을 창출합니다.

산림청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정부의 일자리 로드맵이 발표되면 내달 말까지 산림 분야 세부 일자리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