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즉시 FTA 개정협상" vs 韓 "효과 분석이 먼저"

오는 22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는 양국 간에 치열한 줄다리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동위 특별회기에 임하는 양국의 입장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번 공동위 특별회기를 계기로 즉각 한미 FTA 개정협상에 들어가자고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달 12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에 공동위 특별회기 개최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면서 "협정 개정·수정 가능성 등 협정 운영을 검토하자"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지난달 24일 특별회기 개최 요구에 응한다는 답신을 보내면서 미국이 언급한 개정협상 요구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대신 "한미 FTA 발효 이후 효과에 대해 양측이 공동으로 객관적인 조사, 연구, 평가를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의했다.
정부는 서한에서 "대(對) 한국 상품 무역적자에 대한 미국 측의 우려를 알고 있으며 양국 경제통상관계를 더욱 확대하고 균형된 방향으로 발전시킬 방안에 대한 건설적 논의를 해나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강수를 두며 압박하고 있지만, 우리는 급하게 서두를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아직 양국은 이번 공동위 특별회기에서 논의할 안건도 구체적으로 합의하지 못한 상태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