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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가 범죄 부인하는 꼴"…`썰전` 유시민 박형준, 전두환 회고록 일갈
입력 2017-08-18 06:20 
썰전 유시민 박형준=JTBC
썰전 유시민과 박형준이 전두환 전 대통령 회고록에 대해 일갈했다.

17일 방송된 썰전에서는 유시민 작가와 박형준 교수가 전두환 전 대통령 회고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전두환 측은 흥행 중인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계엄군이 시민을 사격하는 장면이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법적대응을 예고한 것에 박형준은 "전두환 회고록이 법원으로부터 판매금지 가처분 결정이 내려졌다. 5.18 관련 내용이 허위사실로 인정돼 가처분 결정이 된 것"이라며 "사람들은 믿고 싶은걸 믿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나 측근들은 5.18 민주화 운동이나 80년 상황을 자신들이 생각하는 틀에서만 본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시민은 그 정도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이건 범죄자가 자신의 범죄를 부인하는 수준이라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시민은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미 1997년에 내란죄와 내란 목적살인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원 선고를 받았다”며 이것은 다 인정된 상황이다. 이후에 범죄자로 법원이 인정해서 엄청난 중형을 선고 받았으나 김대중 대통령이 사면을 해준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유시민은 그런데 지금에 와서 범행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그런 얘기는 친구들이랑 앉아서 할 일이지, 왜 책에다 그런 걸 쓰느냐”고 말했다.

이에 박형준은 "과거 전두환 인터뷰를 보면 북한군 개입 이야기를 처음 듣는다고 답하는 부분이 나온다"며 "회고록에 북한군이 와서 뭘 했다고 한 건, 사후에 얘기를 듣고 그럴듯하니 쓴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유시민은 역시 "만약 그랬다면 5.18 당시 전두환씨가 국군보안사령관,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장, 중앙정보부장이다. 북한군 600명인가가 들어왔으면 자기는 뭐했냐. 그런걸 회고록에 왜 썼냐"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유시민은 "회고록에 북한군 얘기 써놓은 것과 관련해 잘 어울리는 사자성어가 있다"며 "자가당착"이라고 평했고, 박형준은 "국민이 원하는 것은 회고록이 아닌 참회록"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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