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벽면 사진으로 미국 위협했다가 망신?…"6년 전 사진인 듯"
입력 2017-08-17 19:30  | 수정 2017-08-17 20:42
【 앵커멘트 】
얼마 전 김정은이 괌 앤더슨 미군기지 위성 사진을 띄워놓고 괌 사격 계획을 보고받았었죠.
그런데, 알고보니 이 위성사진이 무려 6년 전 사진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위성이 없다보니 자료 사진을 바탕으로 군사회의를 한 걸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옆 화면에 띄워져 있었던 괌 앤더슨 미군 기지의 위성사진.

그런데 이 위성사진이 무려 6년 전 자료 사진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북한이 최근 공개한 사진과 올해 촬영한 앤더슨 미군기지 사진을 비교해 봤습니다.


먼저 북한이 공개한 사진 속 녹지 부분은 최근 비행기 계류장이 들어섰고, 건물이 있던 곳은 공사 부지로 바뀌었습니다.

심지어 선명한 도로 색도 최근엔 색이 바래 있는 게 확연히 보입니다.

이 분석을 제기한 미국의소리 방송은 북한이 내건 위성사진은 2011년에 촬영된 옛 자료로 보인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그러면서상대의 전략무기 운용 등 최신 정보를 토대로 군사작전을 해야 하는 만큼, 이렇게 오래된 위성사진을 놓고 군사회의를 하는 건 흔치 않다고 꼬집었습니다.

즉, 미국을 위협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군사회의가 아니냐는 겁니다.

또 다른 북한 전문가는 이번에 처음 공개한 북한 전략군사령부의 좌표를 공개하며, 평양에서 가까운 평안남도 성천군 백원리 인근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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