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달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 집계결과 7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8% 증가한 268만1500명에 달했다고 일본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월간 외국인 관광객 최다 기록은 올 4월의 257만 8970명이었다.
상반기 내내 나타났던 한국인 방문객 급증은 7월에도 지속됐다. 한국인 방문객은 7월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4.1%나 늘어 64만4000명 기록했다. 한국인 관광객은 인원수로는 중국인(78만800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지만 증가율로는 압도적 1위였다. 관광객 숫자는 중국, 한국에 이어 대만(44만6600명)과 홍콩(23만5000명)이 많았다.
올 상반기에도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42.5%나 늘며 방일 관광객 숫자로도 1위에 올랐다. 저가항공사(LCC)의 일본 노선 취항이 잇따르는데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 대신 일본을 택한 사람이 늘었다는 것이 일본 언론들의 분석이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외국인 관광객 연 4000만명 시대를 연다는 목표다. 월 평균 333만명 이상이 와야 가능한 수치다.
현재 일본을 찾는 관광객의 78.5%가 한국을 비롯한 중국, 대만, 홍콩 등 동북아 국가들에서 오고 있다. 일본 정부에서는 관광객 확대를 위해 유럽·미주·호주 등을 대상으로 한 홍보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관광청 내에 '신시장개발실' 등을 신설했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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