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대북리스크 완화에 나흘째 반등…2360선 회복
입력 2017-08-17 15:47 

대북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코스피가 나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1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41포인트(0.57%) 오른 2361.6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3.35포인트 오른 2351.61에 개장한 후 장 초반 236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지수는 지난달 말 2453.17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지난 11일 장중 2310선까지 하락했다. 지난달 28일 북한의 ICBM(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 이후 미국과 북한이 잇따라 강경한 발언을 주고 받으며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대북 리스크는 외국인의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했다. 그동안 국내 증시 강세를 이끌어온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1조7000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하지만 한동안 국내 증시를 뒤흔들었던 대북 리스크는 빠르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까지 최근 3거래일 간 4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지난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괌 포격을 위협하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한 발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인 데 대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매우 현명하고 상당히 합리적인 결정을 했다"며 "만약 안 그랬으면 재앙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도 "북한과의 대화에 도달하는 방법을 찾는 데 계속해서 관심을 두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김정은에게 달려 있다"며 북한과 대화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경계감은 지정학적 이벤트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이어질 개연성이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 확대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라면서 "또 한편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도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견고히 유지되고 있다는 중심을 잃지 말고 IT와 경기민감주 등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철강·금속, 의료정밀, 전기·전자 등이 1~4% 올랐고 섬유의복, 통신업, 운송장비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11억원, 472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14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75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보합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POSCO, 한국전력 등이 상승했고 현대차, NAVER, 신한지주 등은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506개 종목이 상승했고 290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20포인트(1.13%) 오른 642.11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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