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하락세다. 전세가격도 전주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1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 둘째주(8월 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결과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01% 상승, 전세가격은 0.00%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의 매매가격지수는 2주 연속 하락세다. 전주대비 하락폭이 커졌으며 강북권보다는 강남권의 하락폭이 컸다.
강북권(-0.01%)은 지난주에 이어 노원구, 성동구에서 하락한 가운데, 직주근접으로 거주선호도 높은 종로구, 중구 등도 관망세 확대로 보합 전환되는 등 전체적으로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8.2대책 여파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한 강남권(-0.06%)은 전체 11개구 중 구로구, 금천구, 관악구는 보합을 기록하고 그 외 지역은 모두 하락하며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는 8.2대책 발표와 여름 휴가철로 인한 비수기로 관망세 확대된 가운데, 재건축 등 호재로 투자수요 유입되던 서울과 일부 급등 지역은 대책에 따른 효과로 급매물이 증가했다"며 "그러나 추가 가격하락 기대감에 거래는 성사되지 않는 매수자 우위시장으로 전환되며 지난주에 이어 낮은 상승폭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의 경우 전주대비 상승폭 축소된 가운데, 강북권은 지난주 보합 유지했고 강남권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북권(0.00%)은 여름철 비수기로 이사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도봉구는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전환됐다. 그러나 중구, 강북구 등은 상승폭이 축소됐고 성동구는 하락세가 지속되며 보합을 유지했다. 강남권(0.02%)에서 구로구는 꾸준한 직장인 수요 대비 전세공급 부족으로 상승폭 확대됐으나, 서초구와 양천구는 하락세 지속되고 강동구, 영등포구 등을 중심으로 전주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국적으로는 직주근접이 가능하거나 학군 또는 대형 편의시설 등이 양호해 거주선호도 높은 지역은 가을 이사철을 대비하는 선점 수요 영향으로 국지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막바지 여름 휴가철에 신규 입주물량으로 인한 전세매물 공급 증가가 맞물리며 전체적으로는 지난주까지 170주 연속 상승 후 보합 전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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