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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구 1위 이미 확정한 다저스, WS 우승 가능성은 고작
입력 2017-08-17 11:47  | 수정 2017-08-24 12:38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올해 그야말로 역사에 남을 정규리그를 보내고 있다.
다저스는 16일(현지시간) 현재 84승 34패를 기록중이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전체 승률 1위(0.712)다. 패배보다 승수를 50개나 더 쌓았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로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에 직행할 확률 100%를 찍었다.
44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현재 승률을 유지하면 1974년(102승) 이래 43년 만에 시즌 100승을 돌파하는 것은 물론 1953년 세운 구단 한 시즌 최다승(105승) 기록도 넘어선다. 다저스의 올해 예상 승수는 113∼114승에 이른다.

그러나 압도적인 전력에도 다저스의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우승 가능성은 기대만큼 높지 않다.
야구 통계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은 16일 현재 다저스의 WS 우승 확률을 19.5%로 예측했다.
우승 후보 6개 팀 중 가장 높지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17.7%), 보스턴 레드삭스(15.1%), 휴스턴 애스트로스(14.7%), 디펜딩 챔피언 시카고 컵스(12.2%), 워싱턴 내셔널스(9.2%)를 크게 앞서지 못한다.
또 다른 통계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다저스의 WS 우승 가능성을 31%로 예상했다. 휴스턴(14%), 클리블랜드(12%), 워싱턴(11%)이 뒤를 이었다.
시즌 성적이 월등한데도 WS 우승 가능성이 낮은 이유는 포스트시즌의 경우 딱 11승만 올리면 되기 때문이다.
실제 2011년 무려 116승을 거둔 시애틀 매리너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에 1승 4패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포스트시즌에서 유독 약한 다저스의 과거가 WS 우승 예상에도 반영됐다는 의견도 있다.
다저스는 1988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 28년간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 동안 10차례 가을 잔치에 출전했으나 첫판인 디비전시리즈에서 6번, 두 번째 관문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승제)에서 4번 주저앉았다.
작년까지 4년 연속 리그 서부지구 1위를 차지하고도 포스트시즌에서 맥을 못 췄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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