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친환경 농가 60곳의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무더기로 검출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와 관련해 17일 오전 5시 기준 검사 대상 1239개 농가 중 약 70%에 달하는 876개 농가의 검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와 식약처는 검사 시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기준에 미흡한 농가는 모두 60곳으로 확인했다. 이 중 부적합 농장은 25곳, 친환경 인증 기준만 위반한 농장은 35곳이다.
일반 농가 중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된 곳은 4곳이었다. 친환경 농가까지 포함해 총 64곳에서 이번 검사를 통해 살충제 성분이 포함된 걸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친환경 인증 농가 가운데 일반 달걀로도 유통될 수 없는 25곳은 전량 회수·폐기하고, 나머지 35개 농가는 친환경 마크를 제거하고 일반 달걀로 유통할 방침이다.
김병원 농협 회장은 "정부의 검사를 마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달걀을 시중에 유통해 소비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정부 인증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판매장에 검사증명서를 게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전국의 대형마트, 수집판매업체, 집단급식소 등에서 유통 판매 중인 달걀 162건을 수거, 검사 중이다. 적합판정을 받은 847개 농가는 현재 출하가 허가됐다. 이는 전체 달걀공급물량의 86.5%에 해당한다. 식약처에서 추진 중인 유통단계 달걀 수거·검사는 오는 18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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