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데이트 폭력' 방관…피해 여성 핸드백까지 '슬쩍'
입력 2017-08-17 10:03  | 수정 2017-08-17 13:12
【 앵커멘트 】
도심 거리에서 50대 여성이 사귀는 남성에게 전치 7주의 부상을 입을 만큼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당시 주변에는 행인들과 차를 몰고 귀가하는 시민들이 있었지만, 말리기는커녕 피해 여성의 핸드백을 훔치기까지 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겁에 질린 듯 도로를 가로질러 뛰어가고, 그 뒤를 남성이 쫓습니다.

결국, 이 여성은 남성에게 붙잡혀 전치 7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른바 데이트 폭력을 당한 겁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폭행은 피해 여성이 거주하는 원룸에서부터 시작돼 약 100m 떨어진 이곳까지 15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당시 주변에는 거리를 지나던 행인과 차를 몰고 귀가하는 시민들이 있었지만, 남성의 폭행을 말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현장을 지나던 한 승용차 운전자는 피해 여성의 핸드백을 훔치기까지 했습니다.

여성을 폭행한 58살 김 모 씨는 사건 직후 도주했다가 3주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여자분이 남자분한테 핀잔을 줬어요. 그래서 화가 나서 때렸답니다. (남성분이) 원래 권투를 하셨는데 성격이 다혈질이라…."

경찰은 흉기까지 휘둘렀던 김 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또 여성의 핸드백을 훔쳐간 승용차 운전자의 행방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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