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증시, 미국 정치 불확실성 부각에도 소폭 상승…다우 0.12%↑
입력 2017-08-17 05:56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정치적 불확실성 부각·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 약화가 혼재되는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1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88포인트(0.12%) 상승한 2만2024.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50포인트(0.14%) 오른 2468.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10포인트(0.19%) 높은 6345.1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에 대체로 강세 흐름을 이어갔지만 정치적 불확실성과 물가 상승률 부진에 대한 우려가 부각돼 상승폭이 제한됐다.
업종별로는 소비, 헬스케어,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등이 상승했다. 하지만 에너지업종은 국제유가 하락에 대한 걱정으로 1.1%, 금융업종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로 0.2% 각각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제조업자문위원단(AMC)과 전략정책포럼(SPF)의 기업경영인들에게 압력을 가하느니, 둘 다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사태를 촉발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사실상 두둔하자 자문단에 속한 CEO들의 탈퇴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 행보가 정책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두고 연준 위원들이 엇갈린 의견을 내놓은 게 알려져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은 낮아졌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지난달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최근 몇 달 동안 물가 상승률이 약한 모습을 보인 배경을 분석하는 데 주목했다. 위원들 중 일부는 인상을 보류하자고 주장했지만, 다른 일부는 물가 상승률이 2%를 넘어서면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음 FOMC 회의는 다음달 19~20일 열린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주택착공실적은 예상 밖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4.8% 줄어든 115만5000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당초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0.4% 증가한 122만 채였다.
아마존 주가는 회사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정부로부터 탈세 혐의로 제소당했다는 CNBC 보도에 0.5% 하락했다.
양호한 분기실적을 거둔 대형 할인점 타깃의 주가는 4%가량 상승했다. 타깃은 지난 2분기 순이익이 6억7200만달러(주당 1.2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주당 1.19달러의 순이익을 웃돈 성적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50일 이동 평균선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이 선을 강하게 상향 돌파한다면 전반적인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0.4% 반영했다. 이날 오전에는 47%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위험성지수인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33% 내린 11.7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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