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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1일 만에 ‘선발투수’ 백인식, 2사 후 고비 못 넘다
입력 2017-08-16 19:57 
SK 백인식은 16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841일 만에 선발 등판이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841일 만에 선발 등판, 그 중압감이 컸던 것일까. 백인식(30·SK)이 선전했다. 다만 2사 이후 찾아온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SK는 16일 대전 한화전에 백인식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15일 경기가 우천 순연돼 다이아몬드를 쓸 수도 있었으나 ‘사이드암의 특수성을 고려했다. 그리고 다이아몬드와 켈리를 이어질 LG와 문학 2연전에 투입한다.
백인식에게는 지난 2015년 4월 28일 문학 NC전 이후 841일 만에 얻은 기회였다. 그는 2013년 깜짝 활약(5승 5패 3.55)을 펼치며 혜성 같이 등장했으나 이후 빛을 보지 못했다. 팔꿈치도 아팠다. 2015년 이후 세 차례나 수술대에 올랐다.
선발 경험이 부족하지 않다. 통산 34경기 중 21경기를 선발투수로 뛰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도 긴 이닝을 소화했다.
후반기 들어 3위에서 7위까지 미끄러진 SK는 선발진도 이상이 생겼다. 특히 윤희상이 후반기 평균자책점 9.50으로 부진했다. 그 자리를 메워야 하는 백인식이었다.
첫 이닝이 뜻하지 않게 고비가 됐다. 공 6개로 2아웃을 만들었지만, 3번째 아웃카운트를 잡기 위해 24개의 공을 더 던져야 했다. 피안타 3개와 볼넷 2개로 3실점. 1회 볼만 16개(스트라이크 14개)였다.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세를 찾는가 싶던 백인식이었다. 하지만 3-3 동점이 된 3회 4번째 실점을 했다. 이번에도 2사 이후 적시타를 맞았다. 로사리오의 재치와 질주가 인상적이었지만, 2사 2루서 하주석에게 또 당했다.
백인식은 4회까지 책임졌다. 4이닝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 투구수는 67개. 2회 이후 스트라이크 비율이 증가했다. 가능성을 엿봤다. 그러나 5회 문광은과 교체되면서 864일 만에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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