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태국에서 총 5500억원 규모의 플랜트 프로젝트 2건을 수주했다. 지난 7일 오만 정유플랜트 수주 이후 9일 만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6일 태국국영석유회사 PTT(Petroleum Authority of Thailand) 계열사와 석유화학·발전 프로젝트 2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프로젝트를 합치면 사업 규모는 5500억원에 달한다.
두 프로젝트는 태국 수도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태국 최대 산업공단인 라용시에 석유화학제품과 전기를 생산하는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EPC(설계·조달·시공) 턴키 방식으로 각각 2020년과 2019년 완공이 목표다. 턴키 방식이란 시공사가 건설공사에 대한 재원조달, 토지구매, 설계와 시공, 운전 등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괄 수주계약'을 뜻한다.
이번 2건의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의 PTT 계열사 수주는 19건으로 늘어났다.
PTT는 자회사 40여개를 거느리고 있는 태국 최대의 국영 에너지그룹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991년 첫 인연을 맺은 뒤 지난 26년간 3조원 이상의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했다. 업계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성공적 프로젝트 수행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삼성엔지니어링이 2010년 완공한 GSP-6 가스 프로젝트는 공기 단축과 프로젝트 수행 우수성을 인정받아 세계 최대 프로젝트 관리 전문가 단체인 PMI로부터 '우수 프로젝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태국에서의 풍부한 지역 경험과 발주처와의 원활한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태국에서의 전통적 강자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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