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현지시간) 새벽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인근 지역이 폭우로 대규모 산사태가 나면서 4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15일(현지시간) "도로에 토사가 섞인 물이 넘치고 온 동네에 시체가 널려 있다"며 "대재앙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수많은 사망자가 병원에 옮겨지며 시신 안치 장소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시에라리온은 지난 2014년에 유행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대표적인 감염지역이다. 에볼라바이러스는 급성 열성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시에라리온이 위치한 서아프리카에서는 2014~2015년 에볼라 감염으로 1만1000명 이상이 숨졌다.
또한 시에라리온은 '황열' 오염지역이기도 하다. 모기가 옮기는 아르보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출혈병인 황열은 중남미와 아프리카 일대에서 전염된다. 황열은 고열, 두통, 오한, 식욕부진, 황달, 구토, 출혈성 징후, 서맥을 동반하며, 환자의 15%는 신체기관에 출혈이 생기거나 급성신부전이 발생하기도 한다. 브라질 보건부는 지난 4월까지 황열병 확진 환자는 492명이고, 사망자는 162명에 이른다.
시에라리온에서 일어난 참사에 대해 국제 구호단체인 적십자사는 "우리는 이곳에서 장티푸스와 콜레라와 같은 질병이 발발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비정부기구 '세이브더칠드런'도 "아이들을 질병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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