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6일 오뚜기에 대해 실적 안정성 및 독보적인 시장 지위 등에 따라 기업가치가 높아졌지만 긍정적 요인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보유', 목표주가는 8만원을 유지했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오뚜기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134억원, 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2.6% 증가했다"면서 "시장 경쟁 심화와 다양한 신제품 출시에 따른 초기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KB증권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웃돌았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내년에도 실적 안정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2조905억원, 영업이익은 1423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5.7% 감소했던 영향으로 수익성 향상은 제한적이나, 지난해에 이어 실적 안정성이 부각될 전망이며 냉동식품 판매호조와 라면 점유율 상승세 등에 따른 품목 다변화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실적 안정성과 주력 품목의 독보적인 시장 지위 등을 고려했을 때 오뚜기의 기업가치가 높아진 것은 당연하나, 긍정적 요인은 이미 반영돼 현 주가는 이미 주가수익비율(PER) 20.3배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급 동향과 투자심리 등을 제외한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해 기존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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