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황승빈 인턴기자]
방송인 이상벽(69)이 북에 두고 온 여동생을 생각하며 눈물을 보였다.
15일 낮 12시 10분 KBS 1TV는 광복절을 맞아, 남북의 팽팽한 군사적 대치 현장이자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는 경기도 연천 태풍 전망대에서 특별기획 생방송 '이제는 만나고 싶습니다'를 방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72년의 세월 동안 가슴 한편에 쌓아둔 이산가족들의 사연이 소개됐다.
특히 방송인 이상벽은 실향민으로 북에 두고 온 여동생이 있다. 이상벽은 한평생 죄책감을 안고 살아온 어머니의 사연을 공개하며 "일부러 두고 온 건 아니지만 두고 온 것에 대해 죄책감이 있다. 동생이 혼자만 버려두고 갔다고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서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야 한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1968년 CBS 라디오 '명랑백일장'과 세시봉 클럽 MC로 방송계에 데뷔한 이상벽은 군 복무 당시 ROTC 7기로서 장교로 병역을 이행하여 1970년 5월부터 1970년 12월까지 7개월간을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
이상벽의 딸인 이지연은 2000년 KBS 26기 공채 아나운서로 2014년 KBS에서 퇴사하고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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